티스토리 뷰
“진짜로요? 프랑스에서는 이강인을 모른다고요?” 우리에게 화를 내려는 건 아니었지만, 레오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채로 말했다. 그의 표정은 파리 생제르망으로 영입된 최초의 한국선수에 대한 인기를 보여준다. “축구에 관심 좀 있다 하는 아시아인들은 다 이강인을 알걸요.” 17세의 일본 팬이 완벽한 프랑스어로 말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이것보다 더 한 인기를 보여줬다. 이강인은 이미 스타다. 그 인기는 킬리안 음바페가 홈에서 누리는 인기와 비슷할 정도다!
8월 2일, PSG 선수단이 한국에 입국하면서 받은 환영은 K-Pop 스타들이 주로 받는 환영과 비슷했다. 당연히 네이마르에게는 세계 어디를 가나 박수와 환호성이 따른다. 하지만 이번 방문에서는 ‘한국인의 아들’인 이강인과 스포트라이트를 나눠야 한다. 이강인에게 붙은 “국민 아들”이라는 칭호는 TV 프로그램에서 얻은 인기로 10살 때 처음 축구선수로서의 경력을 시작했을 때부터 시작됐다.
10세부터 향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
“슛돌이 이후로 모두가 그의 축구 경력을 따라가는 중이에요.” 한 축구 기자가 말했다. “이강인의 인생은 <트루먼쇼>와 비슷해요.” 2007년, 오디션을 통해 발탁되어 전 국가대표 선수였던 유상철 감독의 지도 아래 방영 된 <날아라 슛돌이> 프로그램은 이강인 가족 전체의 운명을 바꿨다. 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팀의 주장이었던 이강인은 당시 한국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였던 박지성과의 광고 촬영을 위해 맨체스터로 초대받기도 했다.
하지만 입단 테스트에서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영입한 것은 발렌시아였다. 10살 밖에 되지 않았던 이강인을 위해 가족들 모두 스페인으로 이주하기로 결심했다. 가족들 아무도 스페인어를 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그의 아버지는 막내 아들이 평범하지 않은 운명을 타고났다는 것을 확신했다.
7년 동안 그 어린 아이는 발렌시아에서 자신을 성장시켰다. 비록 한국 팀은 2019년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했지만 이강인은 골든볼을 수상했다. 바로 직전 시즌에 이강인은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고 여섯 골과 일곱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그의 잠재력을 터트렸다.
PSG에게 상업적인 기회가 될 이강인
메시의 미국 이적 이후, 이강인은 스포츠의 측면을 넘어 아시아에 PSG 브랜드를 확고히 할 좋은 사업적인 기회가 될 것이다. 오사카 나카노시마 미술관에 연 PSG 팝업스토어에서도 이강인의 유니폼이 가장 먼저 품절되었다. 한국인들의 열광은 말할 것도 없다. 서울에서는 이강인의 유니폼을 사기 위해 수 백 미터를 줄 서야 한다.
이를 통해 왜 PSG가 이강인에게 5년 계약을 제시하며 22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지불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는지를 엿볼 수 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방송인인 파비앙 윤은 “’이강인 현상’이라고 할 만하죠” 라고 말했다. “모든 사람이 이강인에 빠져있어요. 그는 거의 모든 공격 포지션에서 경기할 수 있지만, 돌파 능력과 드리블 기술을 생각한다면 측면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요. 수비할 때에도 맞서는데 주저함이 없어요. 한국인들이 늘 얘기하는 것처럼 그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아요.”
그의 첫 번째 시험대였던 르 아브르와의 경기에서 입은 부상으로 그는 일본 투어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수요일의 오픈 트레이닝과 목요일에 열릴 전북과의 경기에서는 고국의 국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비록 부상으로 늦은 출발을 하고 있지만, 이는 그가 팀 동료들과 친해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 이미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이후 네이마르와 유니폼을 교환한 이강인은 그와 가장 친한 동료 중 한 명으로 자리잡았다. 인터 밀란과의 친선 경기에서, 서로 옆에 앉아서 이강인의 머리를 가지고 장난치며 농담을 나누는 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강인’이라는 이름은 한국에서 흔한 이름 중 하나지만, 그는 언어적, 그리고 성격적으로도 매우 “스페인화”되어있다. “한국에서도 가끔 그를 ‘스페인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해요.”라고 한 축구 기자가 말했다. 매우 어린 나이에 스페인으로 이주한 까닭에 한국어보다 스페인어를 더 편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그의 누나인 이정은 또한 TV 프로그램인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엄청난 우수성을 보여줬다. 이강인 또한 그가 PSG에 필수적인 선수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할, 그의 재능을 보여줄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23-24 PS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퀴프] 한국의 스타이자 여성들의 심장이 된 이강인 (23.11.21) (0) | 2024.08.10 |
---|---|
[레퀴프] 전술: 전반 랭스에게 고전한 PSG, 중앙 공격수를 없애는 전술을 택하다 (23.11.12) (0) | 2024.08.10 |
PSG : 챔피언스 리그 경기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비티냐와 이강인 (1) | 2024.04.30 |
PSG: 미드필더 후보에서 앞서나가는 이강인 (1) | 2023.11.04 |
PSG : 이강인의 '진정한' 시즌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1) | 2023.10.29 |